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트위터에 시 주석의 사진과 함께 “결단력과 행동력이 있는 사람, 사려 깊고 감수성이 짙은 사람,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혁신에 도전하는 사람,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10일 트위터에는 신화통신을 글을 인용한 각종 리트윗들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신화통신의 글에 시 주석을 닮은 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우를 비롯해 스탈린, 로보캅 등의 사진을 붙여넣었다.
중국의 이런 행동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6중전회를 앞두고 분위기 고조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매체는 인민일보는 8일부터 사흘째 1면 톱 기사에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시작된 6중전회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6중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초석을 다지는 ‘제3차 역사 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가 채택될 전망이다.
아직 결의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6중전회 후 공개될 3차 역사결의에는 Δ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Δ2012년 시진핑 집권 Δ2018년 미-중 무역전쟁 Δ2019년 코로나19 대유행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CMP는 중국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1945년 마오쩌둥의 1차 역사 결의안, 덩샤오핑의 시대를 연 1981년 2차 역사 결의안과 달리 제3차 역사 결의안은 비교적 겸손하고, 시 주석의 권위와 정책을 재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시진핑의 역사 결의는 시진핑의 업적을 찬양하고 그에게 종신 집권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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