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 왕비의 다이아몬드 팔찌 한 쌍(2개)이 9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경매에서 746만 스위스 프랑(약 96억 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따르면 각각 56개의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두 개의 팔찌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팔찌’란 이름표가 붙은 파란색 벨벳 상자 안에 담긴 채로 출품됐다. 앙투아네트는 이를 1776년 구매했고 대혁명으로 튈르리 감옥에 갇히자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밀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00년 간 앙투아네트의 친인척 후손들이 보관해오다 이번에 경매에 부쳐졌다.
당초 팔찌의 예상 경매가는 200만~400만 달러(약 23억~47억 원)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렸다.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전화로 입찰했다고 크리스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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