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정책, 고립 자초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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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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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뉴스1 (중국 외교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뉴스1 (중국 외교부)

전 세계가 일상회복 단계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의 방역 정책이 자기고립을 심화시켜 중국과 세계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의 수석 외교 논평가인 기드온 라흐만이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효과적이었던 중국의 엄격한 국경 통제와 격리 시스템이 모든 교역과 인적·외교적 교류를 막으면서 중국을 세계로부터 더욱 단절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흐만은 이날 칼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중국의 강박적인 방역 정책이 낳은 자기고립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중국의 자기고립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다며 주중 외국상공회의소 발표를 인용해 국제 경영진이 중국을 떠나고 있고 국제무역의 중심이었던 홍콩의 역할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이 야기한 고립이 빈곤과 퇴보를 불러왔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지난 40년간 진행된 중국의 독보적인 성장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으로 가능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흐만은 전 세계가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도 방역 정책에 대한 논란이 많다고 전하면서도 “중국 공산당은 내년 11월 예정된 당대회에서 시 주석 장기집권을 향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을 완화하는 등 어떠한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대회 이후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는 겨울에도 엄격한 방역 수칙을 유지하는 등 2023년까지 국경을 닫을지도 모른다”라며 “오랜 고립으로 중국과 세계 경제 그리고 국제 협력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라나 미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를 인용해 “폐쇄된 국경은 편협한 생각을 낳는다”며 “중국이 다시 개방됐을 때 세계는 매우 다른 나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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