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독일인이 고고학자와 그의 딸을 죽인 혐의로 파라과이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부녀의 시신에선 각각 머리와 배에서 총상이 발견됐으며 남성의 시신에서 고문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하며 독일 국적의 용의자 세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버나드 본 브레도(62)는 유럽의 저명한 악기 복원 전문가였으며 집을 샅샅이 수색한 흔적과 여러 정황상, 이 살인 사건이 고가의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절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절도 건과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은 1737년 타계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으로 1,000개가 넘는 작품 중 650점가량이 현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한 개가 2011년 980만 유로(약 133억원)에 판매됐을 정도로 고가의 바이올린이다.
이 사건의 고문 변호사 로레나 르데스마는 “이런 잔인한 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아 면식범일 확률이 높다”라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절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들은 바이올린의 정품 보증서를 찾기 위해 집을 수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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