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이탈리아, 하루사망 50명대…“그래도 방역 강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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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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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식 대한민국 주밀라노총영사(오른쪽)와 박진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왼쪽) 밀라노무역관 차장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강형식 대한민국 주밀라노총영사(오른쪽)와 박진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왼쪽) 밀라노무역관 차장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이탈리아도 위드코로나 시작 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 봉쇄 조치를 할 수는 없는 만큼 ‘선택과 집중’ 모델로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강형식 대한민국 주밀라노 총영사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달라진 이탈리아의 일상 회복 상황을 전했다.

국제 실시간 코로나19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누적 확진자는 483만5435명으로 이 가운데 지금까지 13만26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시에는 인구 이동 금지 명령 ‘락다운(Lock down)’까지 발동해 도시 전체가 마비되기도 했다. 박진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밀라노 무역관 차장은 “당시 식료품을 사는 것 이외에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정부의 방역 강화 정책과 예방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지난 6월 일상회복을 시작했다. 5개월이 지난 현재 확진자는 계속 증가해 하루 8000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중증은 400명대, 사망자는 50명대를 기록 중이다.

강 총영사는 “이탈리아에서는 위드코로나를 시작한지 5개월 정도가 지나 확진자가 8000명대까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망자도 50명대로 계속해서 발생해 마음을 놓을 수 없지만, 전처럼 봉쇄 등 방역 강화 상황으로 돌아가진 않는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한지 불과 10여일만에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국내 일일 확진자는 다시 2000명대에 올라섰고, 위중증 누적 환자가 470명대로 증가했다.

강 총영사는 “이탈리아식 위드코로나 방역 모델을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눈여겨 볼 만하다”면서 “경제생활이나 국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면 위드코로나는 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잘 짜여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와 큰 차이는 사회적으로 접종자 인센티브를 강력하게 적용하는 중인데, 사람이 없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힌 것이다. 반면에 백신 접종자도 축구 경기 관람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강 총영사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절대 다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민간기업들도 적극 참여해 접종을 안하고 출근하는 직원은 무급으로 아웃(휴직)되도록까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위드코로나로 가기로 한 이상 인원제한 방식보다 식당 등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규제를 다 풀어주는 방식이 유연하다”며 “우리가 갖춘 뛰어난 IT 기술과 의료 대응 능력이면 환자 발생에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밀라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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