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은 11일 채택한 중국공산당 세 번째 역사 결의가 과거 당의 과오를 정리하는 것이 아닌 창당 100년 간 중대한 성과와 경험을 총정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주장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샤오후이(王曉暉) 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 폐막 하루 뒤인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왕 부부장은 “기존 두 개 역사 결의가 당의 역사적 교훈을 총정리하고 ‘역사적 시비(과거사 오류)’를 가린 것과 달리 이번 역사 결의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과와 역사적 경험을 총정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창당에서 개혁개방 초까지 당의 역사에서 나타난 중요한 ‘시비’에 대해 기존 두 개 역사적 결의가 기본적으로 해결했다”면서 “그 기본 논술과 결론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혁개방 이후 당 업무에서도 일부 문제들이 있었지만 당과 국가사업 발전은 총체적으로 순조로웠고 그 방향은 정확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거둔 성과는 전 세계가 주목한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왕 부부장은 “세 번째 역사결의가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적 경험을 총결산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은 현실에 부합한다”면서 “아울러 당 전체의 지혜와 단합, 자신감, 투지를 증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8~11일 개최된 6중전회에서 당의 100년 역사상 세번째 ‘역사 결의’인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 및 의결했다.
6중전회를 앞두고 세 번째 역사결의에 과거사 오류 지적 여부, 논쟁적 사건에 대한 재평가 내용이 담길 지가 주목받았다.
첫 번째 역사적 결의인 1945년 4월 공산당 6기 7중전회에서 나온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는 교조주의 좌경 착오를 비난했고, 두 번째 역사적 결의인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나온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는 “문화대혁명이 건국 이래 가장 심각한 좌절과 손실을 가져왔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 번째 역사결의의 기조가 담긴 6중전회 공보에는 과거사 오류 지적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기본 논술과 결론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언급한 것은 논쟁적 사건들과 관련해 과거 두 개 역사결의의 평가나 결론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 번째 역사 결의가 1949~1976년 마오쩌둥 집권 시대에 대해 덜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덩샤오핑의 두 번째 결의에 비해 후퇴했다는 중국 안팎의 지적을 면치 못할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