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지역은 7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네이멍구 퉁랴오시에는 지난 9일 오전까지 약 46시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59㎝의 눈 벽이 쌓였다. 폭설로 거리에는 시민들이 두고간 차량 80여 대가 세워져있었다.
일부 산간 지역은 1m가 넘는 눈이 내리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폭설로 도시 전체가 얼음도시로 변했다”면서 “주민들은 집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지역에서는 폭설로 한때 72만 가구에 전원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폭설은 지난 11일 그치면서 교통 통제 등이 해제됐다. 다만 초등학교는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퉁랴오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판 씨는 “차량에 눈에 파묻혀 택시를 호출했지만 잡히지 않았다. 3시간 넘게 걸어서 회사에 도착했다”고 했다. 랴오닝성에 사는 샤오 씨는 “주차된 차 문을 여는 데 1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폭설로 인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3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한 기상 전문가는 “1951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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