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7480만 명을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 세트장을 완성해 화제다.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현실에서 ‘오징어 게임’의 모든 게임 세트장을 갖추게 됐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로봇 영희가 있는 운동장, 철제 침대가 층층이 쌓인 참가자 숙소 등을 드라마 속 모습과 유사하게 구현한 모습이 담겼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대형 그네와 구슬치기 게임이 진행됐던 1980년대 서울 쌍문동 분위기의 동네 골목 등도 그대로 재현됐다.
앞서 지난달 15일 미스터 비스트는 ‘오징어 게임’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참가자 456명을 모으고 세트장을 준비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릴 예정”이라며 현실에서 오징어 게임을 개최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게임 제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미스터 비스트 게임’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한 누리꾼이 총 제작 비용을 묻자 “세트장을 만드는 데 200만 달러(약 23억 5900만 원), 상금 비용에 150만 달러(약 17억 6900만 원)가 들었다”라고 답했다.
미스터 비스트의 본명은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으로 1998년생이다. 평소 돈과 관련된 극한의 챌린지를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왔다. ‘나무 2000만 그루 심기’,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청소하기’ 등 사회 공익적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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