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차관 “종전선언, 조만간 좋은 결과…한미 이견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4시 55분


한미 및 한미일 협의차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미 및 한미일 협의차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4일(현지 시간)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연말 국면이니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 차관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직후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한미 간에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가 방법론에 관련해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고 그러고 나서 북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선언 문안 조율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방미에서 그간 논의된 것을 한 번 더 짚어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고 그걸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이라고 답변했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며 “어떤 것들은 블랙박스에 넣어놓고 우리는 나름대로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11일 국회에서 “한미 간 상당히 조율이 끝났다”고 했고, 이수혁 주미대사는 9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이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는 등 진전을 시사하는 한국 고위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언론의 잇단 질의에도 아직까지 종전선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한국과의 협력 의사와 북한과의 대화 중요성만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차관은 한미가 협의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유엔 제재가 있고 그보다 촘촘한 미국 제재가 있다”며 “이런 것들은 소통을 얼마나 쌓아 가느냐의 문제로 이를 충분히 쌓아놨으니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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