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분기 성장률 ―0.8%… 코로나 확산에 마이너스 ‘유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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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0.4%서 역성장 돌아서… 영업단축 등 민간소비 감소 탓
수출-수입-설비투자도 줄어들어… 전문가 “올림픽 효과 완전 증발”

일본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7월 도쿄 올림픽, 8월 패럴림픽 개최로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부작용이 더 컸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8% 줄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성장률이 1분기 ―1.1%에서 2분기 0.4%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3분기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역성장의 주된 원인은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1.1% 감소한 것이다. 8월 중 하루 2만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발령해 음식점 단축 영업과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다 보니 외식, 여행 등 소비가 크게 줄면서 전체 민간소비를 끌어내렸다.

수출과 수입도 각각 2.1%, 2.7% 감소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자동차 기업이 생산을 줄인 게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업무용 차량과 건설용 기계 구입이 감소하면서 3.8% 줄었다. 내수가 성장률을 0.9%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연구소 이토추소켄의 다케다 준(武田淳)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 가전제품 교체, 상품 판매가 일부 나타났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이 그보다 커 올림픽 효과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10∼12월)에는 약 5%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소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정부는 4분기에 코로나19 전인 2019년 4분기 GDP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해 왔지만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성장률#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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