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좀더 투명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나토는 러시아의 이례적인 군사력 증강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올해 초 군사훈련 실시 후 수만명의 병력과 장비를 계속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했고, 같은 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반란을 지원했으며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통제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에 러시아의 의도를 경계하라고 경고했지만, EU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을 안다면서도 러시아가 곧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브뤼셀 회담 후 “우리는 러시아가 군사 활동에 대해 투명 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해소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톨텐버그는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군의 대규모 증강, 이례적인 병력 집중을 보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공격적 행동을 취하기 전 이러한 형태의 군사력을 기꺼이 사용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긴장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약 9만명의 러시아군이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반군 통제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쿨레바 장관은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와 모든 옵션에 대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회복력 강화를 위해 나토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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