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흰 송로버섯(화이트 트러플)이 경매시장에서 11만8000달러(약 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전날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쿠네오의 한 고성(古城)에서 열린 국제 경매 행사에서 830g짜리 화이트 트러플이 해당 금액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1g당 약 16만8000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번 경매에 나온 버섯은 최고급 생산지 중 하나인 쿠네오 알바 지역에서 채취된 화이트 트러플이다.
경매에 오른 830g 화이트 트러플은 단숨에 참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버섯을 구매하기 위해 이탈리아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모스크바 등에서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화이트 트러플은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움베르토 봄바나에게 돌아갔다. 그는 홍콩에서 미슐랭 3스타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토 에 메조 봄바나(Otto e Mezzo Bombana)’를 운영하고 있다.
거위 간 ‘푸아그라’, 철갑상어알 ‘캐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은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음식 전체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식자재다. 특히 화이트 트러플은 재배가 가능한 블랙 트러플과 달리 2~8인치(약 20㎝) 아래 나무뿌리 근처에서만 발견되는 자연산이라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화이트 트러플을 찾기 위해서는 개와 돼지 등 후각이 발달한 동물과 전문 채집가들이 필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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