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中 시진핑 위한 ‘애완용’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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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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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이 수도 베이징에서 ‘애완용(pet)’ 증권거래소를 갖게 됐다”

미국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문을 연 베이징증권거래소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붙힌 제목이다. CNN방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새로운 ‘아기 금융기관’(financial baby)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중국 공산당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 소식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중소기업들의 자금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81개 중국 중소기업들의 주식이 이날 베이징 거래소에서 처음 거래됐는데, 이 가운데 10개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처음 상장됐다. 첫 거래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이날 상장주들은 주가가 평균 200% 넘게 뛰었다.

투자열기에도 베이징거래소는 시 주석의 경제, 정치 비전에 따른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CNN은 지적했다. 세계 2대 경제국 중국에서 수도인 베이징의 정치는 전세계 기업과 금융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가 가지는 의미도 크다.

게다가 시 주석이 중국의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규제 단속을 강화하는 중에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세워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은 일부 대형 기술업체에 집중된 부와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CNN은 해석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자금 우려가 컸던 일부 중소한 기술기업들은 베이징거래소를 통해 자금조달의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외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해외 상장을 억제하는 채찍과 동시에 새로운 거래소 출범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혁신적 중소기업들과 자본가들을 연결해줬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 소식을 전하며 “작은 거인”의 탄생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알리바바 등과 같은 대형 기술업체로 커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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