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동부서 ‘솜사탕 빛’ 랍스터 발견…“1억 마리 중 한마리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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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메인주에서 솜사탕 색깔의 희귀 랍스터가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어부 빌리 코퍼스미스는 지난달 메인주 포틀랜드 카스코만에서 바닷가재 낚시를 하던 중 솜사탕 색 랍스터를 잡았다.

‘솜사탕 랍스터’(cotton candy lobster)로 알려진 이 바닷가재는 일반적으로 갈색을 띠는 야생 바닷가재와 달리 흰색에 가까운 갑옷을 갖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유전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했거나, 색료가 적은 먹이를 지속해 먹게 될 경우 솜사탕 색을 갖게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색으로 인해 포식자의 눈에 잘 띄어 평소에는 숨어 있으며, 이 때문에 1억 마리 중에 한 마리꼴로 발견될 만큼 포획이 어렵다.

코퍼스미스는 바닷가재를 손녀딸 이름을 따 ‘해디’로 불렀다.

코퍼스미스는 “처음에는 플라스틱 조각인 줄 알았다”며 “며칠간 폭풍으로 물이 탁해졌다. 이 때문에 해디가 포식자로부터 안전하다고 느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옷은 놀랄 만큼 아름답고, 특히 조명 아래 있으면 파란색, 분홍색, 회색 등 여러 색을 관찰할 수 있다”며 “마치 굴 껍데기 안쪽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닷가재는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 주립공원 시코스트과학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시카고 셰드 아쿠아리움을 포함한 수족관 약 10곳이 바닷가재를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코퍼스미스는 시코스트과학센터가 이미 희귀 바닷가재를 사육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시코스트과학센터는 “해디는 충분한 모래 바닥과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 10년 이상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닷가재는 오는 2022년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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