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이탈리아 셰프가 830g 무게의 대형 화이트 트러플(서양송로버섯)을 10만3000유로(약 1억3822만 원)에 샀다. ‘흰 금(white gold)’이라고도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은 재배가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 희귀해 셰프들 사이에서도 귀하게 여겨지는 식재료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화이트 트러플의 주 산지인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그린차네 카보우르성에서 열린 세계 화이트 트러플 경매에서 홍콩 레스토랑 ‘오또 에 메조’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셰프 움베르토 봄바나가 이 대형 화이트 트러플을 낙찰받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홍콩을 비롯해 두바이, 싱가포르, 모스크바 등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이들의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
화이트 트러플의 초고가 낙찰은 드문 일은 아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7년에서는 합쳐서 860g 무게의 화이트 트러플 세 송이가 8만5600달러(약 1억105만원)에 팔렸다. 올해는 주 산지인 이탈리아 북부의 폭염으로 화이트 트러플 수확이 저조한 데다 공급망 문제로 수송비까지 올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파운드(약 450g)당 4500달러~5000달러(약 531만 원~590만 원)까지 치솟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