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올해 보너스가 최소 20%에서 최대 35%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보수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는 월가 금융 전문가들의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월가 금융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보너스 인상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앨런 존슨 상무는 보고서에서 “사실상 투자은행, 자산운용, 대체투자 등 모든 금융서비스 산업 부문이 기록적인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결국 대공황 이전부터 업계에서 보지 못했던 인센티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식 인수업체 보너스 인상률은 전년대비 30~35%, 투자은행 고문과 주식 트레이더들은 20~2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상률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보너스 지급액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월가 상위 기업 직원들은 올해와 같은 호황기에는 고액 연봉에 여섯자리의 보너스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여섯자리 숫자가 10만 달러라면 이는 한화로 1억1829만원 상당이다.
스티븐 셔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3분기 동안 보상비용이 34% 늘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급여와 보너스를 포함한 총 보수는 올해 9개월 동안 직원 1인당 평균 33만6581달러(3억9807만원)에 달했다. 경쟁사인 모건스탠리는 올 1~3분기 보상비용이 24% 증가했다. 1인당 평균보수는 26만 달러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