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 간의 첫 화상 회담에서 대만관계법 지지를 명백한 밝힌 데 대해 대만 당국이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어우장안(歐江安)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대(對)대만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전달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면서 “대만 정부는 이에 대해 감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또 “미국은 대만과의 관계가 ‘매우 견고(rock-solid)’하고 양측 간 소통채널이 원활하며 상호신뢰의 기반이 매우 견고하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은 지속해서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도 공동의 책임을 지고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어우 대변인은 “우리는 미중간 교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은 사전에 우리에게 간략히 통보했다”고 전했다.
장둔한(張惇涵)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정세는 이미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사안이 됐다”면서 “대만은 이념이 같은 국가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대만해 및 지역의 평화 수호자, 번영과 발전의 공헌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동시에 우리는 중국도 지역의 일원으로서 공동의 책임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우드스톡에서 열린 인프라예산법안 설명 연설회 참석 뒤 대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대만관계법을 지지한다는 것을 명백히 했으며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제정한 법으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수 있고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경우 군사적 지원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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