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고치세요” 애플 ‘셀프 수리’ 제도 도입 예고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0시 39분


사진=(GettyImages)/코리아
사진=(GettyImages)/코리아
애플이 아이폰의 일부 고장에 대해선 사용자 스스로 수리를 하는 이른바 ‘셀프 수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아이폰에 대해 셀프 수리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내년 초 미국에 먼저 도입돼 점차 다른 국가로 확산 적용될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장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직접 수리가 허용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애플 셀프 서비스 수리 온라인 스토어’에서 200개 이상의 정품 부품과 도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 적용 대상은 먼저 최신 모델인 아이폰12, 아이폰13을 시작으로 이후 맥(Mac) 컴퓨터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의 수리에 대해 엄격한 자체규정을 고수해왔다. 아이폰을 공인인증 업체가 아닌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보증 기간 내 부품에 대한 리퍼나 수리를 거부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3년간 수리 서비스 센터의 수를 2배 가까이 늘렸지만, 수리를 위한 번거로움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이폰 등 일부 가전 업체들이 수리와 관련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행위를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애플이 사용자 스스로 수리를 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외부의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해당 제도가 “전자기기 수리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애플 정품 부품을 사용하는 전문 수리 서비스 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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