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사라진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각국 테니스 스타들이 나서서 그의 행방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펑솨이의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펑솨이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며 이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ereispengshuai(펑솨이는 어디 갔나)’를 해시태그로 달며 글을 맺었다.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SNS 웨이보에 글을 올려 장가오리(張高麗)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게시 30분 만에 삭제됐고, 웨이보에서 그의 계정은 검색이 차단됐다.
이후 펑솨이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관영방송 CGTN은 지난 18일 펑솨이가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의장에게 “집에서 쉬고 있다”며 이메일을 보낸 내용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대필’ 의혹이 불거지며 그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윌리엄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테니스 스타들은 펑솨이 구명 운동에 나섰다.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등은 펑솨이가 안전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노박 조코비치는 지난 15일 “그녀가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펑솨이를 걱정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지난 17일 “펑솨이의 소식이 끊겼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며 해시태그 ‘whereispengshuai(펑솨이는 어디 갔나)’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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