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상운임료 상승으로 향후 1년 동안 글로벌 소비자 물가가 1.5%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제품 등 일부 제품은 10%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해상운송 검토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 해상 운임 급상승으로 소비자 물가가 향후 1년 동안 1.5%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CNBC가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과 무역경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단일 컨테이너 운임은 치솟았다. 루트 운임은 그보다는 낮았지만 이 역시 7배나 상승했다.
보고서는 “현재 컨테이너 운임 급등이 지속된다면 2023년까지 글로벌 수입물가는 11%, 소비자물가는 1.5%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각 1.2%와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작은 국가일수록 더 높은 상승세를 보여 7.5% 올라갈 것으로 관측했다.
또 “컨테이너는 전체 해상 무역의 17%를 차지한다”면서 제품별로 전자제품과 가구, 의류 등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테이너 해상운임 금등은 주요국들의 성장률도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성장동력인 산업생산은 컨테이너 운임이 10% 오르고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 미국과 유럽은 1% 이상, 중국은 0.2%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해상무역이 3.8% 감소했으나 이후 반등했고, 올해엔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상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덜했지만 그 도미노 효과는 지대하고 이 분야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기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전례 없는 압박과 운임료 급등, 소비자 및 수입업체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인상 등 ‘산업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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