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절친 아기 목에 ‘희귀 점’…알고 보니 남편과 불륜관계였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0일 10시 16분


헤일리 커스터(오른쪽)와 그의 절친. (뉴욕포스트 갈무리) © 뉴스1
헤일리 커스터(오른쪽)와 그의 절친. (뉴욕포스트 갈무리) © 뉴스1
미국의 한 여성이 가장 친한 미혼모 친구의 출산을 발 벗고 나서 도와줬다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여성은 태어난 아기에게서 희귀한 점을 발견하면서 친구와 남편의 불륜 관계를 알아챘다.

지난 16일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애리조나주 위켄버그에 사는 헤일리 커스터(26)의 충격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 아이의 엄마인 커스터는 출산을 앞둔 친구 A씨가 미혼모가 돼 오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커스티는 A씨가 아이를 낳는 순간에도 옆에 함께 있어 주고, 산후조리도 도와주며 아기 아빠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던 중 아기의 목에서 희귀한 점을 발견했다. 커스터는 “아기에게선 발견하기 힘든 선천적 희귀질환의 증거였다”고 회상했다. 사실 이 점은 남편에게 있는 것과 똑같았던 것.

커스터는 “옆에 있던 친구의 얼굴을 보자마자 단숨에 직감했다. 친구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무슨 일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조의 슬픔, 충격과 분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기는 내 남편의 아이였다”며 “알고 보니 남편은 나랑 결혼해 사는 6년 동안 최소 30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웠고, 이미 다른 두 명의 여성과도 각각 한 명씩 자녀를 둔 상태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커스터는 A씨를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커스터는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일 기도만 했다”며 “하지만 내 아이들과 나 자신을 위해 용서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남편을 잘 돌봤다면 그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너무 큰 충격이었지만 갈 곳이 없는 친구를 내쫓을 수는 없었다. 아기는 죄가 없고, 내 아이들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커스터는 남편과 이혼했지만, 네 아이를 위해 그와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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