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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서 ‘핀셋 봉쇄’ 반대 시위…“백신 강요는 사양”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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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10:23
2021년 11월 22일 10시 23분
입력
2021-11-22 10:23
2021년 11월 22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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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봉쇄 조치 등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시민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규제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자유를 위해 함께’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유럽연합(EU) 본부를 향해 행진했다. 반(反)파시스트 저항가 ‘벨라 차오’(Bella Ciao)를 부르며 “자유, 자유, 자유”라고 외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진압에 나선 경찰에 돌 등을 던지거나 차를 부수는 등 폭력 양상을 보였다.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 규모를 약 3만5000명으로 추산했으며,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해 해산을 시도했다.
일세 반데 케레 경찰 대변인은 부상자 상당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체포 규모도 언급하지 않았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등에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 사이 발생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헤이그 등에선 시위대가 돌을 던지고 차를 불태우는 등 시위가 폭력으로 번졌다. 경찰은 시위대에 경고 사격을 하고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51명이 체포됐으며, 절반가량이 미성년자들이었다.
서부 어촌 위르크에서도 8명이 연행됐다. 남부 림뷔르흐주에선 13명이 체포됐으며, 북부 플레보란드에서도 폭력 시위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선 평화 시위가 전개됐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지난 20일 약 4만명이 참석한 시위가 열렸다.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 등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12명가량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반정부와 안티 백신 구호를 외쳤다. ‘백신 강요는 사양한다’, ‘1938년 (나치의 오스트리아 점령은) 이렇게 시작됐다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들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22일부터 20일간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상태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수도 로마에서도 같은 날 시위가 열렸다. 로마에는 수천명이 모여 백신 패스인 ‘그린패스’ 반대 시위를 벌였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덴마크에선 1000명가량이 거리로 나와 공공 근로자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조치에 분노를 표했다.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도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통금 조치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소방관 등에 방화를 저지르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31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폭력 시위 규탄에 나섰으며,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22일 과들루프 당국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면서 다수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와 미접종자 공공장소 출입 금지 등 강력한 규제 조치를 재도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담당 국장은 20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유럽의 코로나19 급증세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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