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보유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2월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스윙 연습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타이거우즈는 이날 골프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뒤 “진전이 있다(making progress)”고 짤막하게 적었다.
이번 영상이 공개되면서 골프계는 우즈의 복귀 신호에 들썩이고 있다. 차량 전복사고로 우즈의 다리가 골절되자 골프계에서는 그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번 영상이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우즈의 자택 인근에 위치한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골프연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즈의 스윙은 “거리낌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한 필드 내 디봇(골프채에 뜯긴 잔디 조각)에 주목하면서 공개된 영상이 “카메라 촬영을 위한 샷이라기보다는 연습 세션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동료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근황이 공개되자 세계랭킹 13위 토니 피나우(통산 3승)는 “빅 캣(big cat·사자 호랑이 등을 지칭하는 단어)이 막대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니 참 좋다”고 적었다.
PGA 통산 5승의 맥스 호마(세계랭킹 33위)는 트위터에 “우즈와 그의 팀은 이번 영상을 올리기 직전 얼마나 영상이 골프계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알았을까 궁금하다”고 적었다.
한편, 우즈는 지난 2월 교통사고 이후 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우즈는 지난 2019년 4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한 뒤 같은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PGA 투어 아시아 스윙’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통산 82승을 차지, ‘골프 전설’ 샘 스니드(2002년 작고)와 나란히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