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영국도 내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중국이 이에 맞서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영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 소식을 전하며 “제국주의 국가들의 오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말한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과 “정치적인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는 분야가 바로 스포츠”라고 강조한 자오지성 베이징 사범대 체육학과 교수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은 올림픽을 정치화하는 것이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이 세계의 주인’이라고 믿는 제국주의 국가들이 올림픽을 불참하는 것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들이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올림픽은 순수해질 것이다. 중국이 오히려 그들을 수용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자뿐만 아니라 선수, 후원자들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한 톰 코튼 미 상원 의원에 대해서는 “그가 오만하게 보이콧을 요구했다. 그는 정치적 쓰레기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또 “베이징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수도로, 이번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열릴 것이다. 서방 일부 정치인들과 반중 세력의 방해에도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 사회주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며 국가 위상 높이기에 들어갔다. 이 매체는 “올림픽을 빛낼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경기장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도로에 5G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중계방송 플랫폼, VR 경기관람, AI 언어 서비스 등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번 주부터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 투어를 진행한다. 프레스 투어에서는 기자들에게 올림픽 준비 상황을 소개하는 한편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공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도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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