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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BBC 보이콧”…다큐멘터리에 뿔난 英 왕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11-22 17:48
2021년 11월 22일 17시 48분
입력
2021-11-22 17:48
2021년 11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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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영국 공영 BBC 방송이 제작하는 왕실 관련 다큐멘터리를 두고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아들인 찰스 왕세자, 손자인 윌리엄 왕자는 공동으로 BBC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왕실에 잠재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주장에 대응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으면 방송국과의 향후 프로젝트를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는 오는 22일 오후 왕실과 언론의 관계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한다.
해리 왕자, 메건 마클 부부의 관계와 그들이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한 결정을 포함해 영국 신문에 실린 형제들의 보도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은 적절한 대응을 위해 방송 전에 전체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먼저 왕실이 시청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BBC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왕실 고위관계자는 이 다큐멘터리를 ‘쓸데없는 얘기(tittle tattle)’라고 불렀다”며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데 대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왕실이 다큐멘터리에 공동으로 대응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 받는다. 앞서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했을 당시 왕실 측은 공식 입장을 자제하며 말싸움에 휘말리기를 거부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리 왕자와 윌리엄 왕자의 불편한 관계가 재조명될 수 있음을 왕실이 우려해 반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BBC 대변인은 “프로그램은 왕실 저널리즘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관한 것이며 방송과 신문 산업의 다양한 언론인들이 출연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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