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담은 원고가 경매에서 1170만유로(약 157억원)에 낙찰됐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감정가인 200만~300만유로(약 27억~40억원)를 훌쩍 웃도는 금액으로 아인슈타인의 저작물 중 최고 기록이다.
해당 경매품은 1913~1914년 아인슈타인과 그의 동료인 미헬레 베소가 공동으로 쓴 54쪽 분량의 문서다.
문서에는 아인슈타인이 수성의 궤도를 연구하면서 썼던 일반 상대성이론 수식이 적혀 있다.
크리스티의 경매 전문가 빈센트 벨로이는 “1919년 이전에 아인슈타인이 작업한 문서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문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아인슈타인은 메모를 거의 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원고가 살아남아 우리에게 전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원고는 완전히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는 입찰가 150만유로(20억원)에 시작됐으며 두 명의 입찰자가 20만유로씩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한 끝에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과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은 26세 때인 1905년 발표한 광양자 이론으로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생전 그는 재치 있는 말투와 제멋대로인 머리, 콧수염, 덥수룩한 눈썹 덕분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