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사망선고를 받고 영안실에 들어간 남성이 7시간 뒤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일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모라다바드에서 전기 기사로 일하는 스리케시 쿠마르(40)는 지난 18일 오후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의사는 쿠미르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선고를 내리고 영안실 냉동고로 옮겼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3시경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던 경찰과 가족은 깜짝 놀랐다. 7시간이나 냉동고에 안치됐던 쿠마르의 몸이 조금씩 움직인 것이다.
쿠마르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맨 처음 발견한 처남은 “그는 죽지 않았다. 숨을 쉬고 있으며 뭔가 말하고 싶어 한다”며 알렸다.
의료진은 쿠마르의 상태를 재차 살폈고, 그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겼다.
병원 측은 “응급 의료 담당 의사가 새벽에 환자를 봤을 때 심장이 전혀 뛰지 않았다. 여러 차례 검사해도 결과는 같았다”며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사례일 뿐이며 의료진의 과실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병원 직원은 “영안실 냉동고가 고장 나 전원이 계속 껐다 켜지기를 반복해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쿠마르가 살아서 기쁘긴 하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병원을 과실 치사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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