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첫 여성 총리 탄생…북유럽 4개국 ‘여성총리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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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웨덴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대표(54·사진)가 24일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이에 따라 스웨덴을 포함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의 총리가 모두 여성이 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스웨덴 남동부 도시 웁살라 출신인 안데르손 신임 총리는 유년 시절 수영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생 때 스웨덴 국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해 수영 유망주로 꼽혔다. 고등학교 입학 후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돼 수영 선수를 그만두고 스톡홀름경제대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연구했다. 세무 분야가 주 전공이다.

1996년 당시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스테판 뢰벤 총리 내각에서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좌파 성향의 사민당 소속이지만 무리한 재정이나 복지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 ‘불도저’라는 별명도 있다.

이날 안데르손 대표의 총리 인준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4년부터 총리직을 맡아온 스테판 뢰벤 총리(64)의 측근이자 후계자로 꼽힌 안데르손 대표는 지난 10일 뢰벤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그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안데르손 총리가 스웨덴 첫 여성 총리가 되면서 아이슬란드의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 등 북유럽 4개국은 여성 총리가 정부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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