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50대 미혼 여성이 임신에 성공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미혼인 이 여성은 임신을 위해 정자와 난자를 기증받는 등 11년간 6000만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만다 엡톤(54)은 2018년에 쌍둥이 자매 클로이와 프레야를 얻었다. 만다는 “39세 때부터 임신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항상 가족을 갖는 것을 꿈꿔왔다. 지난 10년 동안 아이를 갖기를 간절히 원했다”라고 전했다.
만다는 11년간 23번의 불임치료를 받으며 4만 파운드(약 6300만 원)를 썼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난소가 과도하게 자극되며 합병증을 얻기도 했다. 정자와 난자 기증을 받아 배아를 이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지만, 이 과정에서 세 번의 유산을 겪었다.
만다는 당시를 회상하며 “유산으로 고생했지만 정말 내 아이를 갖고 싶었다. 입양까지 생각했지만, 대기 기간만 7년이었고, 미혼여성은 최하위 순위여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갔다. 그는 “그때가 내 마지막 기회였다. 이식 후 7주차에 양수가 터지고 출혈이 있어 걱정했다”라며 “임신 5개월 차까지는 몸이 매우 아팠고 구토가 멈추지 않았다. 나이가 있는 편이라 주사도 많이 맞았다”라고 했다.
다행히 기적처럼 만다는 임신에 성공했고, 심지어 쌍둥이 여자아이를 갖게 됐다. 만다의 두 딸은 2018년 8월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프리랜서 패션디자이너인 만다는 현재 두 딸과 비교적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기용 유기농 이불과 면 장난감을 만드는 그는 “딸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젊은 부모들이 하는 방식으로 양육하진 않지만, 공원에서 함께 놀고 재밌는 활동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신과 출산은)내 생애 최고의 결정”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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