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핵 시설 및 강선과 평산의 관련 시설에서 지속적인 핵 활동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되는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의 최근 핵 활동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지난 8월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왔다며, 영변 핵 시설에서 5MW(e)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5MW(e) 원자로는 2019년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쟁점이 된 시설이다.
특히 영변 핵 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시설의 부속건물 건축을 포함해 새로운 건설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건설 중인 경수로(LWR) 인근에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며, 이는 원자로 건설이나 유지 보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초 이후 방사화학실험실 가동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밖에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핵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되는 핵 프로그램은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 조치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시 협력하고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대두된 모든 쟁점을 해결할 것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IAEA가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9월 열린 IAEA 정기총회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과 우라늄 농축, 그리고 다른 활동 등 핵 프로그램 관련 작업을 전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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