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이 조만간 러시아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넬슨 국장은 이날 스페이스뉴스 인터뷰에서 조만간 모스크바를 방문해 로고진 사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회담에선 러시아의 자국 위성 요격으로 인한 우주 파편 문제와 양국 간 우주비행사 교차 탑승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넬슨 국장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장기적인 미래와 우주선 승무원 교차 탑승 문제에 대해 로스코스모스와 논의해 왔다고 확인하면서 “모스크바에 가서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에서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16일 전화 통화했다. 러시아가 구소련 시대에 쏘아 올렸던 자국 인공위성 ‘첼리나-D’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 다음날이었다.
미국, 영국 등은 이 시험으로 우주 파편이 발생해 우주비행사 등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우주 파편 1500여 개가 발생했다”며 “ISS 우주비행사 뿐만 아니라 인류의 우주 비행 활동에 대한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주 활동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부인하며 미국이 근거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파편들은 즉시 국내 우주 감시 시스템 목록에 포함돼 바로 추적에 들어갔고 파편이 사라질 때(대기권에서 타버리는 순간)까지 감시를 계속할 것”이라며 “발사 시기와 궤도 매개변수 동을 고려할 때 미래에도 우주정거장과 위성, 우주활동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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