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백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단계로 진입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며 “다른 유럽 국가에선 코로나19기 대유행하고 있고, 포르투갈은 섬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접종 비율 87%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북유럽 및 동유럽보다 감염 추이가 양호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3773명으로, 올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네덜란드도 26일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프랑스 부스터샷 독려…전문가 “한계 있을 것”
서유럽은 부스터샷(추가 접종) 확대로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다음달 11일 전까지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사람은 성탄절까지 매우 강력한 보호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며, 모든 40세 이상 및 면역 취약계층의 3차 접종을 촉구했다.
프랑스도 이날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백신 접종률이 동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요인이라며, 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염병학자 카를로 라 베키아 밀라노대 의학통계학 교수는 “호흡기 질환이 추울 때 악화되는 점과 이스라엘에서 백신 효과가 빠르게 떨어졌던 점 등에 비춰 올겨울 대유행이 올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부스터샷을 최대한 빨리 배포해 막을 순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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