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누 변이’ 남아프리카 오가는 여행 ‘긴급 중단’ 권고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7일 00시 23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 지역을 오가는 여행을 중단시키는 ‘긴급 브레이크’ 조치를 27개 회원국들에 권고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EU 집행위는 오늘 회원국들에 남부 아프리카 국가 및 여타 영향을 받은 국가들에서 오는 여행에 대해 ‘긴급 브레이크’를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며 “새로운 변이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또 “이들 나라로 가는 모든 항공 여행은 우리가 이 신종 변이가 제기하는 위험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할 때까지 중단돼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 돌아오는 여행자는 엄격한 검역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홈페이지에 따르면 긴급 브레이크는 제3국 또는 지역의 역학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이 곳들에서 EU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을 신속하게 일시 제한하는 제도다.

EU 시민, 장기 거주자, 필수 여행객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들도 백신 여부와 관계 없이 필요한 검사와 검역 조치를 받아야 한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고도로 변이된 코로나19 변이 소식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우리는 변이가 몇 달 만에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는 더욱 우려스러운 변이의 등장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럽 내 우리 모두가 매우 신속하고 단호하며 단합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과학자, 백신 제조업자들과 상황을 논의했다며 이들이 변이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거듭 촉구했다.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도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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