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 측면에서 약 5배 더 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를 지낸 에릭 딩(Eric Feigl-Ding)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 펠로우는 26일(현지시간) 여러 트윗을 통해 새로운 변이가 잠재적으로 기존 것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 변이는 전염력이 강했던 델타 변이와 비교해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2배 이상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새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이라고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픽을 첨부해 “새 변이(B.1.1.529)는 500% 이상 경쟁적으로 감염(competitively infectious)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의 가장 충격적인 통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델타를 대체하고 있는 새 변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주고 있다. 정말 상황이 나쁘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에서 이전 C12 변이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고 델타를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에서 확인된 변이 ‘C.1.2’는 지난 9월 1일 ‘모니터링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됐다.
딩 연구원은 스파이크 단백질 돌기에 위치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결정하는 핵심 부위 중 하나인 ‘퓨린절단부위’(furin-cleavage site)‘도 언급했다.
그는 “변이가 2개의 퓨린절단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는 하나만 갖고 있다”며 “퓨린 부위가 말썽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국경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Δ영국 Δ이스라엘 Δ일본 Δ미국 Δ캐나다 Δ홍콩 Δ유럽연합(EU) Δ러시아 Δ이집트 Δ아랍에미리트(UAE) Δ터키 등 세계 각지에서는 델타보다 전염력이 2배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아프리카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강화한다.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발견된 오미크론은 남아공을 강타하며, 해당 지역을 풍비박산내고 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하루 100명대에서 26일 기준 2828명으로 무려 30배 가가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