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미크론 감염자 줄이어…‘입국자 전원 8일 격리’ 제안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9일 23시 12분


영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영국 입국자 전원에 8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6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4명은 라나크셔, 2명은 글래스고와 클라이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추가된 확진자 일부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인근 국가를 여행한 전력도 해당 지역에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한 적도 없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 내 지역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역내 광범위하게 퍼졌거나 계속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확진자가 이달 초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와 연관 있는지에 관해선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동선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COP26에는 다수의 아프리카국을 비롯해 약 200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기존에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변이로 여겨지던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자치정부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여행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영국에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이 8일간 자가격리하면서 2일차, 8일차에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스터전 수반과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은 존슨 총리에게 코브라(긴급안보) 회의 주최를 요청했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공 등 아프리카 10개국에 대해 입국을 규제했다. 상점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한다.

영국 정부는 40세 미만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 대상 확대를 추진 중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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