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88%도 뚫렸다…포르투갈 축구팀 13명 ‘오미크론’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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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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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벨레넨세스 선수단. 인스타그램 캡처
포르투갈 벨레넨세스 선수단.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선수 대다수가 빠져 ‘몰수패’를 당한 포르투갈 리스본의 축구 클럽 벨레넨세스의 선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립보건원 히카르로 호르헤 박사는 “리스본의 한 프로축구 클럽 선수들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당국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선수 중 1명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것을 확인하고,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축구단 직원 등 44명은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한편 전날 벨레넨세스는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정원 11명을 채우지 못하고 9명만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주중에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벨레넨세스는 전반전에 오른쪽 수비수와 왼쪽 미드필더가 부상해 후반에는 7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여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분 만에 미드필더로 출전한 골키퍼마저 부상당해 경기장을 떠나면서,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벨레넨세스 선수단은 성명을 통해 “축구는 경쟁력이 있을 때 비로소 뛸 마음이 생긴다. 오늘 우리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수치스러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은 88%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 오미크론 변이 확인 사례가 확산하면서, 포르투갈 정부는 12월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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