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우크라 침공시 정치·경제적 값비싼 대가 치를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일 11시 31분


러시아가 서방세계에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시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향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시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정치·경제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대응과 경제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러시아 정부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회의 참석 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공격은 향후 러시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개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나토 측은 러시아 의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토가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전달 외에 더 이상 자극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명 병력과 대포 등 무력을 배치하고 내년 초 침공할 계획이라는 경고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벨라로스-폴란드 간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EU 회원국인 폴란드와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 간 갈등이 러시아-서방세계로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난민 유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벨라루스·우크라이나에 이어 최근 라트비아에까지 병력을 배치해 주변국에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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