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美 쇼핑 대목…“오미크론도 변수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일 15시 30분


미국의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 대목 열기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소매업연맹(NRF)은 추수감사절인 지난 25일부터 사이버먼데이였던 29일까지 미국인 1억8000만명이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쇼핑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억9000만명, 지난해 1억8600만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어도비애널리틱스도 지난 5일간 온라인 쇼핑 지출액은 339억달러(약 40조원)로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원인으로 꼽힌다. 업체들마다 재고 확보가 쉽지 않아진 탓에 낮아진 할인율과 품절, 배송 지연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일찍 쇼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WP는 “지난 10월 소매 판매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부분적으로 사람들이 연말 쇼핑을 일찍 시작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어도비디지털인사이트의 테일러 슈하이너도 “10월 초 거래로 소비자들이 사이버먼데이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기다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26일), 사이버먼데이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벌어지고, 이달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쇼핑 성수기가 이어진다.

앞으로 변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직전에 발생한 오미크론이 가까스로 살아나던 오프라인 소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글로벌데이터리테일의 닐 손더스는 “많은 소비자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느라 숨을 죽이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소비자나 소매업체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포레스터의 수체리타 코달리 소매분석가는 “소매상들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지만 새 변이가 사람들을 겁주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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