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강행 의지 속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일 15시 40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베이징올림픽에) 갈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외교부가 푸틴 대통령의 참석 계획을 처음 알린 데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이다.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양측 외교부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11월 중순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초청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모든 세부사항이 정리된 뒤 중국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검토 중’인 외교적 보이콧에 반대했다는 것도 알렸다. 미국 정계를 포함해 캐나다, 노르웨이 등과 200여 개 인권단체에선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일~20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패럴림픽은 이어 3월4~13일로 예정돼 있다.

일각에선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포를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올림픽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한 뒤 올해 7월 개최한 바 있다.

내달 11~12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계 유니버시아드도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취소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오 대변인은 전날인 11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이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지만 중국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갖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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