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이달 말까지 1개월간 일본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의 신규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을 하루 만에 취소했다.
2일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선의 신규 예약에 대한 전면 금지를 취소하고 귀국하는 일본인의 요구를 수용해 줄 것을 각 항공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신규 예약 중단으로 인한 혼란을 고려해 일본인들의 귀국을 배려할 것을 국토교통성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마쓰노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신규 예약 중단이 “일부 혼란을 부르고 있다”며 “일본인의 귀국 수요를 충분히 배려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일본 국토교통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일본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의 신규 예약을 받지 말 것을 각 항공사에 요청했다.
이에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은 전날부터 국제선 예약 접수를 하지 않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에 따르면 해외에 사는 일본인이 연말연시를 국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12월은 도착 항공편 예약이 증가한 상황이었다.
이미 완료된 예약이 취소되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신규 예약의 정지 요청 대상에 해외에 있는 일본인도 포함돼 예약을 하지 않은 일본인이 사실상 귀국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국토교통성은 “긴급피난적인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감염 상황에 따라 이번 요청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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