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베 대만 군사개입 발언에 일본대사 초치 강력 항의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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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면 미일동맹의 유사에 해당한다며 미국과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일 전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전날 심야에 다루미 히데오(垂秀夫)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긴급히 불러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민간 싱크탱크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신시대의 대만과 일본 관계’라는 주제의 포럼에 화상방식으로 참석, 중국의 대만 군사적 침공은 일본의 유사이자 미일동맹의 유사이기도 하며 “이런 점을 중국인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절대로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부장조리는 다루미 일본대사에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이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에 도발하며 대만독립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절대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다루미 일본대사는 화춘잉 부장조리에 “대만을 둘러싼 상황에 관해서 일본 국내에 이런 견해도 있다는 건 중국으로서도 이해해야 한다”며 “(중국측의)일방적인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다루미 대사는 “일본 정부에서 떠난 인사의 발언에는 정부로서 어떻게 말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앞서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공공연한 허튼소리”라며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다. 중국 인민의 한계선에 도전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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