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재감염 속도가 이전 변이의 3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전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를 인용해 이 같은 분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이전 감염으로부터 얻은 면역력을 회피할 수 있다는 역학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2020년 3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남아공의 정례적 감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 리스크 프로필은 2차·3차 감염 기간 동안 베타·델타 변이에 연계된 것보다 상당히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감염보다 재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새 변이가 이전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을 회피할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에 따르면 2일 남아공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1만1535명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숫자가 급증세를 보이다가 1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최근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1월 29일 2273명 ▲11월 30일 4373명 ▲12월 1일 8561명으로 거의 2배씩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 수도 전날 28명에서 이날 44명으로 급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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