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 올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총재가 밝혔다. 오미크론으로 공급망 정체가 더 심해지고 구인난도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나쁜 변이로 판명난다면 공급망 문제로 인해 목격한 물가상승 압박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바이러스 공포가 여전히 고용시장 복귀를 막는 요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치명적이라면 이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실직한 경우 계속해서 구직 활동을 삼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번주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 이전에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4~15일 열리는 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말했다.
이에 대해 메스터 총재는 “집요할 정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깊숙히 고착화할 위험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며 “기준 금리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최소 1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하며 2차례도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스터 총재는 변이가 수요에 끼치는 영향력이 완화하면서 미 경제는 이제 변이들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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