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이번 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6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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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고위급이나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미국과 함께 보이콧을 검토 중이던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동맹들도 미국의 발표가 나오면 보이콧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정부 인사들은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조치가 미국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막지 않고서도 전 세계에 중국을 향한 미국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콧 여부를 비공개로 논의해왔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CNN에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외교적 보이콧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그는 백악관에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신장 지역 인권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등의 올림픽 불참이 결정되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발언을 두고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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