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동생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몸 관리하는 9살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초등생에 불과한 소년은 자신보다 어린 남동생을 위해 고민 없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2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시에 위치한 중산공원에서는 매일 밤낮으로 뜀박질하는 한 소년을 목격할 수 있다. 주인공은 바로 촨촨(가명). 그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촨촨이 이처럼 운동하는 이유는 동생을 위해서다. 그의 동생 밍밍은 지난 7월 겨드랑이가 부어오르고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면역결핍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의사의 말에 부모는 망연자실했다.
서둘러 가족들은 골수이식이 가능한지 검사를 받았고, 형인 촨촨의 골수 이식이 가능하다는 답을 듣게 됐다. 다만 촨촨은 몸이 말라 부모의 걱정을 샀다. 이에 그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말하면서 부모를 설득했다.
이때부터 촨촨은 학교에 가지 않고 하루에 10~20km를 달렸다. 또 의사 조언에 따라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등 체중 늘리기와 영양 공급에 초점을 맞춘 식단을 이어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교과서 위주로 복습하는 등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촨촨의 모친은 한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힘들고 피곤해도 동생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뛰고는 들어온다. 오로지 동생을 위해서”라고 눈물을 훔쳤다. 촨촨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체력이 강해져야 동생을 살릴 수 있다”며 운동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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