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정치 조작…단호하게 반격할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7일 10시 18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오륜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오륜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미국이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문제 삼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 중국은 정치적 조작이라고 하는 등 반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보이콧 조치에 대해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올림픽의 성공적인 조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치적 조작”이라고 했다.

류 대변인은 “미국 정치인들에게 어떤 초청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외교적 보이콧’은 갑자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대변인은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정치적 조작일 뿐이며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사실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 또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했다.

사키 대변인은 외교적 보이콧 이유에 대해 “신장 자치구의 집단 학살과 반도인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그 밖의 지역에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정치 쇼의 무대가 아니다”며 “미국 정치인들이 초대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더럽히는 정치적 도발”이라며 “14억 중국인에 대한 모독이며 중국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미국 정치인들의 반중 본질과 허구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해야 할 일은 더 단합된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중단해 중요 영역에 대한 양국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자기 고집대로만 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반격(countermeasures)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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