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 급한 불 껐지만 글로벌 요소 대란 이제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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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7일 11시 45분


16일 인천 중구 갤러리주유소에서 화물 차량들이 요소수를 주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16/뉴스1 © News1
16일 인천 중구 갤러리주유소에서 화물 차량들이 요소수를 주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16/뉴스1 © News1
한국이 요소수 부족 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글로벌 요소 대란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서 한때 트럭 운전사들이 엔진을 꺼야 하는 등 요소수 파동이 벌어진데 이어 인도에서도 요소 부족으로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영국에서도 요소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품귀 현상으로 6일 현재 요소 국제 가격은 톤당 평균 9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6배, 전월 대비 2.3배 급등한 것이다.

비료로 쓰이는 요소 부족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식량 가격 지수는 이미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요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원재료인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소는 천연가스와 석탄에서 추출해서 만든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한 물류 대란 등으로 최근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자 각국에서 요소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요소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농민에게 요소를 먼저 공급하기 위해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허리케인 이다가 8월 미국 걸프 연안을 강타했을 때, 미국의 대형 화학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인 글로벌 물류대란이 개선될 조짐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하고 있어 글로벌 물류대란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자국 농민을 우선시 하는 중국의 공급도 불안정해 글로벌 요소 부족 사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NYT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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