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대 소녀가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던 중 자기 집에서 그넷줄에 목이 감겨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에코 등 외신은 이날 워링턴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햄닛(11)이 지난 5월 23일 뒷마당에 있는 그네에 목이 감겨 사망한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당시 영상통화를 하던 친구들은 햄닛이 “그넷줄에 목을 맬 수 있다”라고 말했고, 그 뒤로 휴대전화 화면에는 하늘만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후 친구들은 햄닛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쓰러진 햄닛을 발견한 어머니는 이웃의 도움으로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햄닛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 박동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산소 부족으로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햄닛은 그로부터 5일 뒤인 28일 사망했다.
햄닛의 어머니는 “햄닛은 얼마 전에도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행복해했다”라며 “그녀가 자해하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셔 경찰서 로버트 리트 형사는 청문회에서 “햄닛의 죽음에는 제삼자의 개입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없다”라고 밝혔다. 시신을 검시한 히스 웨스터만 역시 햄닛이 저산소성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