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한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번 결정은 호주의 외국 간섭 금지법과 최근 핵잠수함 인수 결정 등 여러 가지 이슈를 놓고 중국과 ‘불화’를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호주의 이익을 옹호하려 했던 강력한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침해와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핵심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호주에 앞서 미국과 뉴질랜드 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미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와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를 이유로 든 반면 뉴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인한 안전상 이유를 제시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국이지만 2018년 5세대 이동통신(5G) 광대역망 구축 사업에 있어서 국가 안보 이유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함으로써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은 몇몇 호주 상품에 폭탄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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