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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도 中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나서나…“각료 파견 보류 검토”
뉴시스
업데이트
2021-12-08 09:45
2021년 12월 8일 09시 45분
입력
2021-12-08 09:45
2021년 12월 8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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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각료(장관급)의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8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등을 근거로 한 대응을 취한다”고 전했다.
올해 7월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개최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중국은 장관급인 국가체육총국 거우중원(苟仲文) 국장을 보냈다.
이에 일본 정부도 외교상 ‘답례’로 베이징 올림픽에 같은 각료급을 출석시키는 방안도 거론돼왔다.
하지만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 미국, 유럽 등에서 확대하고 있다. 여당 등에서도 총리·외무상의 참석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각료가 아닌 무로후시 고지(室伏?治) 스포츠청 장관이나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을 파견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거우중원 국장은 각료급으로 중국올림픽위원회 수장도 겸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가 아닌 야마시타 회장을 파견하게 되면 외교적 보이콧을 내세운 미국과도 일정부분 발을 맞추게 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절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집권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연맹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의 아오야마 시게하루(?山繁晴) 참의원 의원과 면담했다.
이 모임은 이달 초 정부에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요구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가 총재인 자민당 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각료, 정치인 파견은 피해야 한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아오야마 의원은 “(기시다 총리가) 중국은 ‘도쿄올림픽은 중국이 지지했기 때문에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수면 아래에서 중국 측과 대응을 협의하고 있는 점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미중 양쪽과 교제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중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통신은 “내년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경제, 국민 교류를 지지하려 하고 있다. 결정적인 대립으로 전개되는 것은 피하고 싶은게 (일본 정부의) 본심”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의 대응과 미국 이외에 주요 7개국(G7)의 동향을 주시하며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표명하자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도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주변에서는 “각국이 외교적으로 발을 맞추려는 때에 일본만 다른 대응을 할수 없게 된다”며 동조 압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지난 7일 기시다총리는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 하겠다고 발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응은 올림픽의 의의, 나아가 우리나라의 외교에 있어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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